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들이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 올라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8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8% 상승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민간 고용 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밑돌아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를 예고할 만큼 부진하지는 않다고 봤다.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민간 고용은 5만4000개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만5000개에 못 미치고, 7월 수정치 10만6000개 증가에도 크게 못 미쳤다.
함께 발표된 8월 30일로 끝난 주에 신규 청구 건수는 23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8000건 늘었으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날 공개된 7월 구인·이직 조사(JOLTS)에서는 구인 건수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 중 하나로 나타났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ADP데이터는 노동 시장의 긍정적인 변화 속도가 크게 둔화되었다는 것을 강화하고 있다"며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위험 균형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장 관심은 5일(현지시간) 발표될 미 노동부 공식 고용보고서에 쏠리고 있다. 이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금리 결정에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7만5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4.2%에서 4.3%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시장 둔화 우려로 이달 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96.6%에서 97.4%까지 치솟았다.
금리인하 가능성 고조로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은 4% 이상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