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은 앉아" 후폭풍…'추-나' 신경전 고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안을 두고 또 다시 맞붙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은 회의 진행과 간사 선임을 놓고 건건이 충돌했다.

나 의원은 "위원장님이 국회법과 국회법 정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의회독재라고 생각한다"며 "위원장 마음대로 간사 선임안을 안건으로 안 올리고 있다. 1반 반장을 뽑는데, 왜 2반 반원들이 뭐라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추 위원장은 "오늘은 검찰개혁과 관련한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진술인들을 상대로 질의해주시길 바란다"며 "나 위원은 의제에 벗어난 발언을 이따가 신상발언 시간에 하라. 5선씩이나 되시면서 신상 발언과 공청회 주제 벗어난 것을 구분도 못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법사위원들은 나 의원이 지난 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 "초선은 가만히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초선 모독 내란 세력 법사위원 자격 없다'는 구호를,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간사 박탈·발언권 박탈'이라는 항의 구호를 각각 써 붙였다.

(사진=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