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IPO 대어'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의 주가가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일인 3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피그마 주가는 3.90% 상승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3% 하락하며 60달러선 아래(59.06달러)로 떨어졌다.
지난 7월 31일 상장 첫날 공모가 33달러의 3.5배 수준이었던 마감가 115.50달러의 약 절반 수준이다.
이날 피그마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 발표를 한 이후 주가가 고꾸라졌다.
피그마는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억4천960만 달러와 84만6천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1% 증가해 시장조사업체 LSE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 2억4천88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반등했다.
3분기 매출은 2억6천300만∼2억6천500만 달러로 전망해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 2억5천680만 달러를 상회했다. 연간 기준 매출도 약 10억2천만 달러로 예상해 시장 전망치 10억1천만 달러를 넘었다.
시간 외 거래에서의 주가 급락은 상장 후 묶여 있던 직원들의 일부 주식이 매각을 위해 풀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피그마는 이날 일부 직원 보유 주식의 25%에 대한 보호예수 해제가 오는 4일 장 마감 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위 임원들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