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혼조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시장을 움직인 소식이 다양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어제 나온 소식이었죠. 그동안 구글을 괴롭혀왔던 검색 부문의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애플 역시 구글로부터 광고 수익을 비롯해 검색 엔진의 탑재를 대가로 지급 받았던 비용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게 됐는데요. 여기에 더해 오늘 미국의 7월 구인 이직 보고서 졸츠가 공개됐죠. 미국의 7월 구인 건수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리인하 확률이 더욱 더 뚜렷해졌지만, 경기를 우려하는 시각이 더해지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장 다우 지수는 약보합권에 거래됐고요. 나스닥 지수는 1.03% 상승했고 S&P 500 지수도 0.51% 상승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오늘 대부분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구글과 애플, 그리고 테슬라를 포함하고 있는 섹터가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여 줬는데요. 특히 커뮤니케이션 주가 3.7% 올라 주면서 오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요. 임의소비재주도 0.43%, 기술주도 0.82%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던 오펙 플러스가 이번주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오늘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했는데요. 에너지주도 오늘 2% 넘게 동반 하락한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총 상위) 이어서 오늘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 장의 주인공은 단연 구글의 알파벳 그리고 애플이죠. 보시는 것처럼 구글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오늘 알파벳의 주가가 9% 크게 상승했습니다. 함께 호재를 입은 애플 역시 오늘 4% 가까이 올랐는데요. 테슬라도 오늘 장에서 1% 넘게 가까이 상승했죠. 어제 머스크 CEO가 향후 테슬라의 가치는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80%를 차지할 것이라 말한 게 긍정적으로 반영됐습니다.
(미국채) 한편 오늘 미 국채시장은 오늘 나온 고용지표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미국의 7월 구인 건수가 718만 1천 건으로 집계되면서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는데요. 미국의 월간 구인 건수가 이렇게 720만 건 아래로 떨어진 건 팬데믹 기간을 포함해 지난해 9월과 이번 7월이 전부이기 때문에, 고용 데이터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게 됐습니다. 고용 시장의 침체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100%에 육박하자, 오늘 국채금리는 즉시 낙폭을 키워 갔는데요. 특히 오늘 장중 5%까지 올랐었던 30년물 국채금리는 7bp 하락한 4.9%에 거래됐고요. 10년물 국채금리도 5bp 하락한 4.22%에 거래됐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3.62%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환율) 이렇게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늘 달러화는 다른 통화대비 약세를 보였는데요. 영 국장기물 국채금리도 오늘은 좀 진정되면서 파운드는 달러 대비 상승했고, 엔화의 경우 30년물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늘 엔 달러 환율은 147엔 후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391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39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금리인하 기대감에 탄력을 받은 금과 은 선물은 오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 선물은 이제 3천 600달러를 가볍게 뛰어 넘어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 가고 있는데요. 오전 5시를 기준으로 금 선물은 0.7% 상승한 3,620달러에 거래되고 있고요. 은 선물도 0.4% 상승한 41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본격적으로 다시 숨이 트이는 모습인데요.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1천 달러 선에 거래 중이고요. 이더리움은 4천 463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ADP에서 집계한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7월 수출입 그리고 무역수지도 공개되는데요. 또 장 전에는 시에나가 실적을 발표하고 장 후에는 브로드컴과 룰루레몬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