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고요. 오늘장 눈에 띄었던 원자재 이슈들 보면, 금은 이제 3,600달러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국제유가는 오펙+ 회의를 앞두고 또 다른 증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2% 하락했습니다. 설탕 선물은 브라질 설탕 생산량 증가 소식이 계속해서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
금은 오늘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제는 3,600달러 선도 굳힌 모습인데요. 5시 기준 0.7% 상승한 3,62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현재 금 상승의 원동력 금리인하 기대감과 연준의 독립성 위협, 관세를 둘러싼 노이즈 이렇게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독립분석가 로스 노먼은 “관세 문제와 미 항소법원이 제기한 걸림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결과와 상관없이 금은 투자자들에게 시장 혼란 속 반가운 피난처”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금리인하와 관련해선 “이미 확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추가 인하 가능성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금리인하는 미 경제 활동을 촉진할 뿐 아니라 달러 약세를 더욱 부추겨 금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 시도 역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세계금협회가 금을 디지털자산으로 전환해 수익까지 거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가장 오래된 자산 중 하나인 금이 암호화폐나 스테이블코인에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구상인데요. 세계금협회 CEO는 디지털형태의 금이 생기면 담보물로서 금을 거래할 수 있게 되고 시장 접근성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내년 1분기 중 런던거래소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할 예정인데요. 다만, 보수적인 금 거래 시장에 이러한 시도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국제유가)
오늘장 국제유가는 이번 주말에 열릴 오펙+ 회의를 앞두고 추가 증산 가능성에 하락했습니다. WTI가 2.5% 하락한 63달러 후반에 브렌트유가 2.3% 밀린 67달러 중반에 거래됐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의에서도 추가 증산 가능성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만약 추가 증산이 확정되면 원래는 내년 이후에 해제하기로 했던 하루 165만 배럴 규모의 감산분, 즉, 전세계 하루 원유 수요의 약 1.6%에 해당하는 물량을 1년 이상 앞당겨 푸는 셈입니다. 사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8개국은 이 165만 배럴 규모의 1단계 감산을 2026년 1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었는데요. 이를 일찍 해제하겠다는 거고요.
이미 오펙+는 앞서 지난 4월부터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2단계 자발적 감산을 종료하고 증산으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설탕)
한편, 설탕 선물은 0.62% 하락하며 4주래 최저치 기록했습니다. 브라질의 설탕 생산량 증가 전망은 계속해서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탠데요. 지난주, 브라질 중남부의 설탕 생산량은 전년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설탕을 만들기 위해 압착한 사탕수수 비율도 전년비 49%에서 55%로 증가했습니다.
(코코아)
코코아 선물은 오늘 달러 약세로 인해 코코아 선물시장에서 일부 숏커버링 현상, 즉, 매도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며 1.8%대 상승세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