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영유아 영어 교육 문제에 대해 "국가교육 과정 전체로 볼 때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해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의에 "유아들이 너무 조기에, 우리말도 인식하기 전에 외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줄여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세종시 교육감이었던 2014년 유아들에 대한 영어 교육 자체가 아동 학대일 수 있다고 판단해 관내 국립 단설유치원에서 영어 수업 또는 방과 후 수업도 못 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또 최 후보자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질의에 "잘 안 되고 있다"면서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시행 중인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도 자체를) 취소할 일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철저하게 단계적으로 잘 준비해야 했는데, 막상 올해 시행을 하고 보니까 선생님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현장의 비판을 정책 혁신의 자양분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의견을 들으면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데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모아 대응책을 (마련해) 선생님들과 국민들께 드리겠다"며 "교원 (충원) 문제와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와 국정교육위원회와 협의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