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올라 3,200선 턱밑에서 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42포인트(0.94%) 오른 3172.35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코스피는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알리바바의 자체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개발 소식에 따른 미국 기술주 급락 등 반도체를 둘러싼 겹악재에 1.35% 하락, 3,140대로 밀려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4천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크게 실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건 6거래일 만이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8천억원 넘는 '사자'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가 2.22% 급등했고, SK하이닉스도 1.76% 동반 상승했다.
한화오션이 5.84% 급등했고, NAVER도 4.41% 뛰었다.
창업주에 대한 검찰의 중형 구형 악재의 카카오는 이날도 3.10% 추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생명과학, 기계, 상사, 조선, 은행, 제약 등의 순으로 올랐다.
보험주 가운데 삼성생명(5.49%), 미래에셋생명(3.51%) 등이 강세였다.
조선주, 조선기자재도 동반으로 뛰면서 한화오션을 비롯해 세진중공업(16.71%), 오리엔탈정공(7.73%), 동방선기(3.90%), 삼성중공업(1.20%), HD현대미포(1.10%) 등이 올랐다.
유럽발 훈풍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6%), 현대로템(3.54%) 등 방산주도 일제히 올랐다.
에이블씨엔씨(4.29%)가 연이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호텔 레저서비스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파라다이스(-5.71%), GKL(-4.81%), 롯데관광개발(-4.74%), 노랑풍선(-2.17%)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힙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종가는 9.00포인트(1.15%) 오른 794.00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휴장으로 거시경제 이벤트는 부재했으나 전날 하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코스피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