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극장가 평정…'굿즈'도 품절 행진

입력 2025-09-02 12:07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이 국내 극장가를 평정했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무한성편'의 누적 관객 수는 전날까지 324만2천여 명을 기록 중이다.

'무한성편'은 '좀비딸' 흥행으로 되살아나던 극장가의 활기를 이어받아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개봉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누적 매출액은 350억원을 넘겼다.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에서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301만)의 기록을 넘으며 4위 자리를 꿰찼고, 추세대로라면 3위인 '너의 이름은'(2017·393만)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2023년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돌풍을 일으킨 '스즈메의 문단속'(558만·1위)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490만·2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무한성편'은 혈귀의 우두머리인 키부츠지 무잔이 귀살대원들을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으로 끌어들이며 대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귀멸의 칼날' 최종화의 시작에 걸맞게 주요 인물들의 얽힌 관계가 자세하게 나온다는 점이 기존 원작팬들을 끌어모으는 핵심 요인이 됐다.

입체적으로 묘사된 혈귀와 귀살대원의 이야기에 각 캐릭터의 특성을 살린 기념품 '굿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 미니어처나 주요 무기인 '일륜도'로 만든 키링, 엽서 세트, 포스터 등 굿즈 패키지는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고,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도 운영됐다.

상영 주차별, 영화관별로 다른 굿즈를 제공한다는 점도 'N차 관람'으로 이끄는 요인이다.

상현 혈귀 나키메의 혈귀술로 만들어진 '무한성'의 공간감이 큰 스크린에 구현된 것도 극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점이다.

'무한성편'은 IMAX와 4DX, 수퍼플렉스, MX4D, 돌비시네마, 광음시네마 등 각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특별관 포맷에서 상영 중이다.

'물의 호흡', '불의 호흡' 등 귀살대원이 내뱉는 숨결과 캐릭터에 따라 다른 악기가 사용되는 음향 효과, 전투 장면의 긴장감은 극장에서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무한성편'은 '무한열차편' 이후 4년 만에 나온 정식 극장판인 만큼 개봉 전부터 사전 예매량 92만 장으로 올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2021년 처음 나온 극장판인 '무한열차편'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누르고 일본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사진=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