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디(paradis)가 외식업을 넘어 식품 제조와 밀키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어로 ‘천국’을 의미하는 파라디는 프랑스 파리 ‘르 꼬르동 블루’와 미슐랭 스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심은보 셰프가 2021년 서울 성수동에서 처음 선보인 브랜드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퓨전 K-Food 밀키트 개발을 비롯해 HMR 제품 개발 컨설팅, 레시피 고도화 자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대표 메뉴는 ‘들기름 타레 소바’와 ‘마라 XO 소바’다.
들기름 타레 소바는 심 대표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의 들기름 막국수를 일본의 타레 소스와 접목해 재해석한 메뉴로, 국내 소비자는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 팝업 행사에서 일본·중국·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마라 XO 소바는 강원도 인제의 황태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XO 소스로 만든 비빔막국수 스타일 퓨전 메뉴다. 올해 출시 이후 1020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현재 인천공항 신세계 면세점에 입점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홍콩 백화점에서 정식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파라디는 여러 기업과 협력해 맛집 메뉴를 밀키트화하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레시피 개발, 시제품 출시, 판로 개척까지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며 K-Food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심은보 대표는 “10년 넘게 레스토랑에서 해오던 일을 이제는 밀키트라는 새로운 형태로 전개하며 신선한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낀다”며 “집집마다 찬장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 먹을 수 있는 상비식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