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反트럼프 시위…수백명 거리 행진

입력 2025-08-31 09:49


미국 노동절(9월1일) 연휴 주말 수도 워싱턴 DC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3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백명의 시위대가 워싱턴 중심가를 거쳐 미국의 상징물 중 하나인 워싱턴기념탑(워싱턴 모뉴먼트) 주변을 행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워싱턴 경찰 업무를 연방 정부 통제 하에 두고, 시내 순찰에 군(주방위군)을 투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결정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워싱턴을 해방하라'(FREE DC), '워싱턴 점령을 중단하라', '주(州)방위군은 DC 거리에서 물러나라' 등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이민자 단속·추방 저항 시위와, 전국적인 '노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 이후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반트럼프 집회가 워싱턴 치안에 군을 투입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계기로 여름의 끝자락에 다시 동력을 얻은 듯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의 치안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워싱턴의 경찰 업무를 연방 정부 통제하에 두는 한편, 주방위군을 워싱턴 치안에 투입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차로 주방위군 800명이 치안에 투입돼 워싱턴 시내에서 관광객들이 많은 내셔널몰, 링컨기념관, 유니언역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고 공화당 주지사가 재임 중인 주에서 주방위군 병력을 추가로 파견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 이어 시카고, 뉴욕 등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다른 대도시에서도 치안 강화를 위해 주방위군 투입 등을 할 수 있다고 시사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워싱턴 DC는 단 14일만에 사실상 '범죄 없는 지역'이 됐다"며 "여기서 살고, 일하는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다"고 썼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