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어쩌나…美 "中에 장비 공급 허가받아라"

입력 2025-08-29 23:28
수정 2025-08-29 23:29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법인에 대한 VEU(Validated End User) 지위를 철회하자 우리 정부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VEU 지위가 철회되더라도 우리 기업들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와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 관보에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게 하는 조치를 없애는 내용이 실렸다.

VEU 지위가 철회될 경우, 우리 기업이 중국 사업장으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를 반입하려면 건별로 미국 상무부의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당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중국 내 생산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로 연결될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VEU 지위 철회 대상 기업들에게는 120일 간의 유예기간이 부여된다.

앞서 우리 정부는 그간 미국 상무부와 VEU 제도의 조정 가능성에 관하여 긴밀히 소통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반도체 기업의 원활한 중국 사업장 운영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있어 중요함을 미국 정부에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