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인 인공지능(AI) 육성 정책 기조와 맞물려 AI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봇 산업은 아직 초창기 단계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가 시장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실제로 국내 로봇 관련주들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연초 대비 8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도 60% 이상 상승했습니다.
2023년 상장한 KB자산운용의 'AI&로봇 ETF'도 로봇의 두뇌(AI)와 몸통(하드웨어)의 핵심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며 수익률이 최근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로봇에 이어 반도체 전방위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대형 종목 위주로 과도하게 쏠렸던 기존 국내 반도체 ETF의 한계를 넘어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상품이라는 설명입니다.
일각에서는 AI 관련 종목들의 단기 급등으로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도진 KB자산운용 ETF운용1팀 매니저는 "단기적인 과열에 대한 경계 자체가 시장의 자정 작용이며, 이는 오히려 새로운 상승 기회를 기다리는 건전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Q. 정부의 AI 육성정책이 상품 전략 설정에 어떤 영향 줬는지?
로봇은 초창기 산업이다 보니 정부의 지원이라든지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적인 지원이나 이로 인해 파생되는 시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로봇 관련 종목들이 정부의 규제 완화나 정책적인 지원으로 인해 최근 주가도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저희 'AI&로봇 ETF'도 최근까지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책적 의존을 넘어서 이제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여러 해외 기업들에 수출하는 경쟁력 있는 로봇 관련 또는 AI 관련 기업들을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AI&로봇 ETF' 단기 급등 후 거품 우려도 있는데?
'AI&로봇 ETF'는 분기별로 정기변경을 통해서 충분히 문제 있는 종목들을 편출하거나 또 신규 종목들을 편입하는 등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해 나가면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최대 단일 비중 종목 제한이 있는데요. 단일 종목 같은 경우 8% 넘지 않게 매번 정기변경을 통해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일시적으로 수익 실현을 하면서 특정 종목이 과도한 비중이 차지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위험을 분산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글로벌 AI 로봇 기업 투자 급증, 국내 ETF 차별성은?
미국 관련 ETF 같은 경우에는 주로 빅테크가 주도하는 ETF들이 굉장히 수혜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결국 로봇은 AI와 통합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형태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AI&로봇 ETF'는 로봇뿐만 아니라 AI와 연관성이 있는 기업들도 편입함으로써 AI와 로봇을 통합적인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네이버가 로봇 기업은 아니지만 여러 AI 관련 사업을 하면서 충분히 로봇 산업에도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형태의 ETF를 투자자들한테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전략입니다.
Q. 'AI반도체 ETF' 출시 배경, 주 타깃층은?
이미 우리가 잘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잘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과 또 하나의 글로벌적인 성장 테마인 AI를 결합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AI반도체 관련 상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에 경쟁력 있는 반도체 기업들이 많아 안정적이기도 한데 AI라는 거대한 성장 테마를 결합함으로써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로봇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AI&로봇 ETF'를 추천해 드립니다. 'AI반도체TOP10 ETF'는 가장 우량하면서도 AI와 관련 있는 반도체 기업 탑10을 선정해 종목을 편입하는 유형이기 때문에 압축되고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또 원하는 투자자들을 주 타깃층으로 삼고 있습니다.
Q. 'AI반도체TOP10 ETF' 구성종목에 중소형 기업들도 많이 포함됐는데?
AI 서버나 데이터 센터 또는 HBM 관련된 종목들을 꼽을 때도 중소형 종목들이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 실적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어 중소형 종목들도 충분한 비중으로 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때로는 과도한 종목의 편중은 그 종목 하나로 인해서 ETF 자체가 흔들리는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AI반도체TOP10 ETF'는 단순 유동시가총액 비중 산출도 사용하지만 과도한 집중과 분산을 막는 탑10 종목들을 선정해 편입하게 됐습니다.
Q. 최근 'AI 거품론'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저는 AI 거품론이 나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진정한 거품은 시장이 거품을 인지조차 못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거품론 제기 등으로 시장이 자정을 함으로써 건전한 조정을 통해 새로운 상승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AI는 초창기 성장 테마이기도 하지만 아직 정답이 없는 시장입니다. 따라서 단일 종목이나 특정 종목에 과도한 비중을 또 싣기보다는 저희 ETF나 또 다른 간접적인 투자 형태를 통해 간편하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투자자 측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AI 관련 상품 추가 출시 계획은?
최근 AI 분야에서 전력 부족 현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데이터 센터가 특정 국가보다 사용하는 전력량이 굉장히 많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ETF를 저희가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AI 전력 인프라에 관련된 테마를 집중하고 싶습니다. 여러 규제기관이나 감독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런 혁신 테마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상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