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vs 제약·바이오…이상로, 나현후 대표의 하반기 주목 섹터 [진짜 주식 3부]

입력 2025-08-29 11:01
엔비디아 훈풍 타는 HBM·AI 반도체
금리 인하·글로벌 제약사 협력 모멘텀 주목
지난 28일(목) 한국경제TV 진짜 주식 3부에서는 와우넷 파트너 이상로(베스트인베스트) 대표와 나현후(현명투자연구소) 대표가 9월 이후 주목할 섹터로 각각 반도체와 제약·바이오를 꼽았다.



이상로 대표는 하반기 탑픽 섹터로 반도체를 지목했다. 그는 “엔비디아 실적이 둔화 우려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HBM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이 견조하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 판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소재·전공정 장비 기업이 먼저 움직이고, 시간이 지나면 패키징 업체들까지 수혜가 확산될 것”이라며 “투자 성향에 따라 소부장부터 대형주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또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5000 시대를 견인할 주도 섹터”라고 강조했다.



나현후 대표는 반도체에 대해 “AI 시대에 반도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HBM4, 기판 등 차세대 성장 모멘텀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주도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나현후 대표는 제약·바이오를 선택했다. 그는 “과거에는 임상 실패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겪었지만,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라이선스 아웃 및 마일스톤 수익으로 펀더멘털이 강화됐다”며 “특히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등은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 ADC(항체-약물 결합체), 오가노이드(인공장기)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형사와 협력한 중소형주에도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로 대표는 제약·바이오에 대해 “재료는 풍부하지만 임상 리스크를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두 전문가는 “하반기 시장은 반도체와 제약·바이오처럼 글로벌 수요처 확대와 기술력이 뒷받침된 섹터가 주도할 것”이라며 “단순 기대감이 아닌 실적과 협력 기반의 옥석 가리기가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