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통했다…7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늘어

입력 2025-08-29 09:37
통계청 '7월 산업활동동향'…5개월 만 '트리플 증가'


7월 산업생산과 소비·투자가 다섯 달 만에 트리플 증가했다. 소비는 지난달 지급된 민생회복소비쿠폰과 소비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2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114.4로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4∼5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6월 1.5% 상승로 전환해 2개월 연속 늘었다.

부분별로는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20.9%), 기계장비(6.5%) 등에서 늘어 0.3%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은 3.6% 감소해 지난해 7월(-6.9%)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자동차 생산도 7.3% 감소했는데, 지난해 7월(-11.4%)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7월 휴가철과 부분파업, 미국 전기차공장 현지 생산 등 관세 발효 효과가 생산과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소비 관련 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는데, 우선 상품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2.5% 늘었다. 2023년 2월(6.1%)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2.4% 높은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22년 1월(5.3%)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차 추경에 포함된 민생회복소비쿠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등 영향으로 전월비, 전년동월비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민생회복소비쿠폰은 외식·미용·헬스장 등 서비스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며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도소매업이 3.3% 증가했고, 숙박음식업(2.0%), 예술·스포츠·여가(7.5%), 협회·단체·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4%)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8.1%), 기계류(3.7%)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7.9%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1.0%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