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월 유럽 신규 등록 8,800대…전년比 40% 급감-[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5-08-29 08:02
수정 2025-08-29 08:02


방송원문입니다.

메가캡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NVDA)

어제 장 마감 이후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시장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지만,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판매에 15%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 다시 주목을 받았는데요. 엔비디아는, 이 방안이 아직 초기 단계에서 진전이 없는 상태고, 법적 위험까지 동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오히려 줄줄이 상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젠슨 황 CEO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시장에 블랙웰 칩 판매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애플 (AAPL)

애플이 영국 경쟁 규제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영국이 추진 중인 이른바 ‘EU식 규제’가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해롭다는 겁니다. 애플은 실제로 EU 법률 때문에 일부 기능과 개선 사항이 유럽 사용자들에게 지연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경쟁시장청, 즉, CMA가 시장 개방을 추진한다면 영국 역시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CMA는 “영국 규제는 EU와 다르며, 오히려 기업들이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애플의 설명을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국제 기술 규제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더 커진 상황인데요. 현재 CMA는 애플과 구글에 반박할 기회를 주었고, 최종 결정은 오는 10월에 내려질 예정입니다.

아마존 (AMZN)

폭스바겐이 아마존 웹서비스와 ‘팩토리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5년 연장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데요. 클라우드 플랫폼에 연결된 공장들은 차량 조립 과정에서 복잡한 공정을 최적화하며 운영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고 있는 폭스바겐은 이 시스템을 통해 중기적으로 수천만 유로 규모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디어 업계에서도 협력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과 아마존이 손잡고, 서로의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콘텐츠 접근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메타 (META)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주 말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은 특정 국가가 기술 기업 매출에 부과하는 디지털 서비스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디지털세가 미국 기술을 해치고 차별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은 오히려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별적 조치가 철회되지 않으면 미국 반도체에 관세와 수출 제한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메타 내부에서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이 한창입니다.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 소속 한 팀이, 연말 출시를 목표로 ‘Llama 4.X’를 실제 서비스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데요. 사내에서는 이 모델을 ‘Llama 4.5’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전해졌습니다.

테슬라 (TSLA)

유럽자동차제조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유럽에서 테슬라 차량 신규 등록은 8,800여 대에 그쳤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줄어든 수치인데요. 반대로 중국의 BYD는 오히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같은 달 신규 등록이 1만 3천 대를 넘어서며, 1년 전보다 200% 이상 늘어난 기록을 세웠습니다.

노보노디스크 (NVO)

노보노디스크가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비만과 제2형 당뇨병, 그리고 심장 대사 질환을 겨냥해 ‘리플리케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하기로 한 건데요. 이번 합의로 노보노디스크는 리플리케이트의 RNA 기술을 독점적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또 리플리케이트는 향후 노보노디스크 제품 매출에 따라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심장 대사 질환 치료 분야에서 역량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애프터마켓 특징주입니다.

오토데스크 (ADSK)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나며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대비 24% 증가하면서 전망치를 넘어섰는데요. 여기에 더불어 앞으로의 가이던스에서도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을 제시했습니다. CFO는 이번 분기가 또 한 번 견조했다고 평가했는데요.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산업용 건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AECO 분야가 특히 강세를 보였고, 이는 상업 부문 부진을 충분히 상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토데스크 스토어와 분기 내 매출 흐름, 선급 매출 모두 예상보다 탄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거시경제 전망에는 변함이 없지만, 상반기 실적의 강한 흐름과 환율 효과를 반영해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울타 뷰티 (ULTA)

울타 뷰티가 또 한 번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모든 주요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올해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됐고, EPS 전망 역시 높아졌습니다. 동일 매장 매출은 2.5%에서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였던 최대 1.5%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실제 2분기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6.7% 늘며 애널리스트 예상치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관세 부담도 투자자들의 관심사였지만, 울타의 경우 노출이 크지 않습니다. 지난해 기준 직접 수입 비중은 1%에 불과했고, 관세 부담도 매장 설비나 소모품 등 제한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울타는 또 새로운 시도에도 나섭니다. 올해 말 서드파티 마켓플레이스를 열어, 매장 공간이나 자체 재고를 늘리지 않고도 취급 상품 구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델테크놀로지 (DELL)

매출이 전년 대비 19% 늘어나면서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특히 AI 서버 매출이 129억 달러로 집계되며 69% 급증한 것이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델은 회계연도 2026년에 인공지능 서버 출하 규모를 200억 달러로 잡고 있는데요. 이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입니다. 회사는 올해 전체 매출과 EPS 전망도 상향 조정했고, 모두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3분기 매출 전망은 기대를 웃돌았지만 EPS는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편, 기업용 PC 판매를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매출은 1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습니다. 과거 델의 핵심 사업이었지만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입니다. 한편, 델은 이번 분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으로 총 13억 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갭 (GAP)

갭의 2분기 실적은 다소 엇갈렸습니다.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EPS는 오히려 기대를 웃돌았는데요. 브랜드별로 보면 올드 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갭 본 브랜드 모두 동일 매장 매출이 늘었지만, 애슬레타가 9% 줄어들며 전체 실적에 부담을 줬습니다. 리처드 딕슨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슬레타는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지만 이번 분기 성적은 아쉬웠다”며, “새로운 고객을 잡으려다 핵심 고객에게 소홀했던 점을 바로잡는 과정에 있고, 올해는 리셋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갭은 향후 매출 성장률을 1.5%에서 2.5% 수준으로 전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특징주 시황이었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