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 비단)가 커피원두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실물자산(Real World Assets, RWA) 거래와 결제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비단은 28일 제이엠커피그룹, 포커스에이아이와 함께 '디지털 교환권 기반의 실물자산 거래 및 결제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커피원두와 교환 가능한 디지털 교환권을 발행·유통하고, 이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개념증명(PoC)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3사는 협약을 통해 ▲커피원두 디지털 교환권 발행 및 유동성 관리 ▲교환권 매매거래 지원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 구축 ▲부산지역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내 교환권 결제 PoC ▲서비스 운영 노하우 공유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의 실물자산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실생활과 연계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실물자산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커피원두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지난 1년간 파운드(0.45kg)당 247.89센트에서 377.17센트로 약 52.2% 올랐다. 최근 5년간 상승률은 185.5%에 달해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제이엠커피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페셜티 원두 로스팅 공장을 보유한 부산 기반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컴포즈 커피'를 필리핀 졸리비푸즈(Jollibee Foods)에 약 3억4000만 달러(약 4740억 원)에 매각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포커스에이아이는 신용카드,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모바일 결제 단말기 '소프트POS'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단은 두 회사와 함께 디지털 교환권의 발행과 거래를 지원하고 안전한 보관 및 거래 환경 제공,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과의 기술적 연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타깃 2026 블록체인 시티 부산' 구현을 위한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상민 비단 대표이사는 "디지털화한 실물자산 투자는 그동안 일부에게만 독점되던 높은 수익률을 다수의 개인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커피를 시작으로 카카오, 원유 등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단은 국내 최초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민간 자본 100%로 설립된 디지털자산거래소다. 현재 금·은 등 7가지 귀금속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해 거래를 지원한다. 네이버페이·해시드와 함께 부산 시민 대상 웹3 지갑 개발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증권감독위원회와 '블록체인 도시 모델' 수출 협약을 맺으며 글로벌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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