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통위 결과 간략하게 정리를 해주겠습니까?
다수의 위원은 지난 6·27 대책이 어느정도 정책효과를 냈지만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충분히 안정되지 않았다고 평가했고요, 향후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마련할 경우 정책공조가 필요할 수 있고, 현재 2%p인 미국과 금리격차, 재차 1400원에 육박하는 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해 동결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하 소수의견을 낸 신성환 위원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상당히 주춤해졌고 미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 높으니 선제적으로 인하해 경기에 대응하자"는 입장이었습니다.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치도 예상 범위 안에서 발표됐습니다. 2차 추경 효과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는데, 이는 정부와 같은 수준이고,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총재 역시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건 아니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 경제가 낮은 성장률 유지되다가 하반기 들어서야 잠재성장률 가까운 성장률로 올라갈 것으로 현재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 까지는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부동산·가계부채 정책이 효과 내려면 정책공조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인하 사이클 축소가 아니라 시기를 좀 조절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금통위가 언제 인하 움직임을 재개할 것이냐가 남는데요, 미국 FOMC에서 힌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지난 2024년 9월, 우리나라는 10월에 각각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1%p씩 낮췄는데요,
차이는 미국이 2024년 한 해동안 세번에 걸쳐 1%p를 내린 후 4.5%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지난해 두 차례, 올해 두 차례로 나눠 총 1%p를 내린 후 두번째 동결을 했다는 점입니다. 우리 금통위가 선제적인 금리인하보다는 미국의 금리결정을 본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패턴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9월 미국 FOMC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최신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88.7%에 달해, 예측대로 인하한다면 10월 경엔 한은이 느끼는 부담은 다소 줄어들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9월 인하가 무산되고 다음 FOMC 회의인 11월로 넘어가게 된다면 한은 입장에선 운신의 폭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소폭 올리고, 내년도 1.6% 성장 전망을 유지한 것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보자면 지난해 5월 이후 계속 내려가기만 한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가 처음으로 반등했습니다. 부진한 건설투자에도 소비가 개선되고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경제가 2년 연속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이 총재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최근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8월초의 협상결과가 악화되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그럼에도 미국의 관세와 관련한 재협상 리크스나 노사 갈등의 여지 등이 경제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석유화학, 부동산PF구조조정이 진행중인데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일어날 것인지 어떤 갈등이 표출될지에 따라 우리 경제가 또 영향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에도 분기별로 본다면 내년 상반기 이후 하반기부터는 우리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