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말고 '물' 때문에"…'출동' 나선 구원투수

입력 2025-08-27 14:43
수정 2025-08-27 14:43
강릉시, 극심한 가뭄에 소방차로 생활용수 지원


극심한 가뭄으로 시내 수도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급수'를 시행 중인 강릉시에서 소방차까지 동원한 '운반급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강릉소방서는 27일 생활용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이웃 지자체인 동해와 삼척, 양양, 속초, 고성, 평창 등 영동지역 소방차량을 활용한 생활용수 지원에 나섰다.

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소방차량 22대를 동원해 연곡정수장에서 물을 담은 후 홍제정수장으로 이동해 정수지에 물을 지원했다.

하루 예상 공급 수량은 약 465t이다. 소방차량 생활용수 지원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된다.

특히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 시에는 강원도 내 모든 소방서의 소방차량 46대가 동원돼 하루 1천5t의 생활용수를 실어 나를 계획이다.

앞서 춘천시도 지난 25일 생활용수 급수차 10대로 176t의 물을 긴급 지원했다.

이상현 강릉소방서장은 "시민 안전과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자발적인 절수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수도 계량기 50% 잠금 방식의 제한급수에 따라 5만3,485가구의 절수 조치가 모두 끝났지만 물 사용량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시는 애초 저수율 20% 단계에서 수도계량기 50% 잠금의 제한급수가 시행되면 생활용수 사용량이 5만7,225㎥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6.4%(평년 71.0%)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날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날 강릉에 내린 적은 비는 가뭄 해결에 전혀 도움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도계량기 75%를 잠금 하는 방식의 강력한 제한급수가 시행되는 저수율 15%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