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불거져 국내 증시에 어떤 충격을 줄 지가 관심이다.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는 오늘(27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9월 FOMC에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10월 BOJ에서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격차가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 전무는 "일본의 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경우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회수로 인한 자산 유출 및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다.
평소 일본의 투자자들은 낮은 엔화 금리로 차입해서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하는데 엔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할 경우 외화 자산을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해 차입금을 상환하게 된다.
때문에 코스피 등 외화자산 가격은 하락하고 엔화 환율은 올라가게 된다.
실제로 엔캐리 트레이 청산 우려로 인해 지난해 8월 국내 증시가 폭락장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2일 코스피 지수가 3.67% 하락해 '검은 금요일'을 기록했고, 다음 거래일인 5일에 8.77% 급락해 지난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약 16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최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미국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례 콘퍼런스에서 자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변정규 전무는 "일본은 수년 동안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하다가 0.5%로 올린 바 있으며, 하반기에 최소 한 번, 최대 두 번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핵심 포인트
- 9월 FOMC에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10월 BOJ에서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격차가 줄어듦
- 이로 인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의 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경우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회수로 인한 자산 유출 및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 있음
-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본적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 추이를 주시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