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다 이자 쏠쏠"…안전자금 '우르르'

입력 2025-08-26 21:00
수정 2025-08-26 21:13


최근 코스피가 횡보를 거듭하자 안정적 이자 수익을 거두면서 금리 하락 때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늘고 있다.

26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ETF체크 집계 기준 최근 1주일간 국내 채권형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상품은 ‘KODEX 27-12 회사채(AA-이상)액티브’다. 542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2위와 3위도 회사채 ETF였다. ‘KIWOOM 26-09 회사채(AA-이상)액티브’와 ‘ACE 26-06 회사채(AA-이상)액티브’로 각각 492억원, 491억원이 들어왔다.

이들 ETF는 운용사가 신용을 분석해 위험을 최소화한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KODEX 27-12 회사채(AA-이상) 액티브’는 우리카드, KB금융지주, 신한캐피탈 등이 발행한 회사채를 담고 있다. 이들 채권에서 발생한 연 2.7%가량의 이자를 연말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국고채나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방어 자산을 추가하고 싶은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투자 기간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회사채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거둘 수 있다.

이들 3개 회사채 ETF의 순유입 규모는 같은 기간 국내외 인기 주식형 ETF를 웃돈다.

주식형 ETF 순유입 10위 안에 든 ‘KODEX 미국나스닥100’(428억원)과 ‘SOL 조선TOP3플러스’(285억원), ‘RISE코리아금융고배당’(245억원) 유입액은 주요 회사채 ETF보다 적었다.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관망하던 자금이 회사채 ETF로 피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자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채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중간에 팔아도 보유 기간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