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천지개벽'…"3천만명 다녀갔다"

입력 2025-08-26 17:37
수정 2025-08-26 19:22


제화공장과 인쇄소 등 쇠퇴 산업이 위치한 준공업지역이던 성수동은 2014년 성동구가 대규모 재개발 대신 도시 재생의 길을 걸어왔다.

지역 정체성 보존과 지속 가능 성장을 내세웠고, 10년이 지난 지금 강남, 명동 등과 더불어 젊은 층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핫플'로 부상했다.

26일 성동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성수동을 찾은 내국인 방문객이 2018년 1,993만명에서 2024년 2,620만명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은 6만명에서 300만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내외국인 포함해 약 3천만명이 다녀갔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방문객이 북적이며 지역상권은 활성화됐다. 카드 매출액은 2014년 637억원에서 2024년 2,384억원으로 274% 급증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붉은 벽돌 건물을 보존해 카페·갤러리·공방 등으로 되살린 전략은 성수동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사람들의 발길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전국사업체조사 결과를 보면 성수동 내 사업체는 2014년 1만751개에서 2023년 1만9,200개로 78%, 종사자도 8만2,747명에서 12만4,923명으로 51%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법인 관련 소득세는 2014년 3,727억원에서 2024년 1조588억원으로 184%나 증가했다고 구는 밝혔다.

사회적경제·소셜벤처 정책에 따라 지난 10년간 성수동 내 사회적기업은 24개에서 129개로, 소셜벤처는 12개에서 297개로 증가했다.

'크리에이티브X성수' 축제와 '소셜벤처 EXPO'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연간 약 969억원의 경제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구는 집계했다.

특히 10년 새 성수동 공시지가는 2014년 ㎡당 321만원에서 2024년 680만원으로 뛰었다.

한편 성동구는 "2024년 성수동의 경제적 가치는 10년 전의 약 3.5배인 1조5,497억원으로 평가돼 향후 연간 1조원 이상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제적 가치는 ▲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법인 관련 소득세) ▲ 성수동 방문객 증가(카드 매출) ▲ 사회적기업 가치 향상 ▲ 자산가치 상승 등 데이터를 기초로 산출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사진=성동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