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백악관에서 열렸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 구축과 북한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한미 조선업 협력인 마스가 프로젝트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긴장감 속에 시작된 회담은 140분 동안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보도에 양현주 기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50분간 생중계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 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주셔서 김정은 위원장과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친분이 두텁다"며 올해 만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북미 대화가 필요하다는데 두 정상이 공감대를 형성한 겁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린 대화할 겁니다. 김 위원장도 절 만나고 싶어할 겁니다.]
두 정상은 또 '마스가 프로젝트',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한미간 경제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앞으로 한국에서 배를 사는 동시에, 우리 인력을 활용해 우리나라에서 배를 만들게 할 겁니다. 그리고 조선업을 재건할 겁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선물로 금속 거북선을 전달한 이 대통령은 조선업 르네상스에 한국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조선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무역 협상과 관련해선 기존 통상 협상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갈등의 불씨도 남았습니다.
15%로 낮추기로 한 관세 인하 적용 시점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고, 대미 투자 총액과 투자 방식, 농·축산물 개방에 대한 이견도 여전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의 SNS 돌발 발언으로 긴장감이 돌았지만, 실제 만남에서는 시종일관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에 대해 "공동 합의문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얘기가 잘 된 회담"이라며 "감히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들도 트럼프를 매료시키려는 이 대통령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