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혔다"…'초강성' 정청래 vs 장동혁

입력 2025-08-26 14:24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26일 선출된 장동혁 대표가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한 결단"을 주문하는 등 취임 일성으로 강력한 대여 투쟁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고 해산 당위성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초강성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야당 대표가 선출되면서 여야의 '극한의 대결' 정치가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선된 뒤 기자회견에서 "원내 107명이 하나로 뭉쳐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과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찬탄파'를 겨냥해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동조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향후 당론을 지속해서 어길 경우 징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107석인 국민의힘은 함께 싸울 의지가 있는 자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싸우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권과 싸우는 방식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있는 모든 시민과 연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한길 씨 등 일부 보수 유튜버들을 보수 선명성을 강조한 장 대표를 지지했다.

장 대표의 이런 기조는 민주당 정 대표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8·2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직후 국민의힘을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대화의 조건으로 '계엄·내란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라면서 야당과 최소한의 대화를 해야 한다는 당내외 일각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면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의 공식석상 악수도 거부했다.

더구나 민주당은 특검의 수사 인원과 대상 등을 확대하는 이른바 '더 센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사실상 야당 탄압용으로 보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만남 계획에 대해 "필요하다면 누구든 만나서 정치를 하겠다"면서 "우리 당 지지율이 오르고, 여당과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이 내려갈 때 힘의 균형이 맞춰지고 진정한 협치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당원과 국민에게 약속한 것은 특별한 사정 변화가 생겨 지킬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경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