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평가로 난청 예방"…CJ제일제당의 안전경영

입력 2025-08-26 17:52
수정 2025-08-26 17:52

최근 국내 산업 현장에서 중대재해 사고 발생이 잇따르면서 사업장 내 위험을 사전에 파악해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위험성평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의 위험 요인을 가장 파악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근로자인데요.

근로자 참여 중심의 위험성평가 시스템으로 산업재해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는 CJ제일제당 논산공장을 전민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충남에 있는 CJ제일제당 논산공장.

작업자가 현장에서 근무 중 발굴한 위험요인과 개선대책을 직접 PC에 입력합니다.

이러한 근로자 참여 위험성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위험요인 발굴 건수는 14배 이상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곳 공장은 근로자 참여 중심의 위험성 평가제도로 현장의 산업재해 위험도를 크게 낮추고 있는데요.

이렇게 위험성평가 결과가 반영된 안전수칙 표지판을 설비에 부착해 근로자들이 쉽게 위험포인트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위험성평가를 통해 설비가 정지돼야만 유지보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설치해 끼임 사고 예방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소음저감 TF를 운영해 현장 근로자들이 소음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을 찾아내고 개선한 결과, 소음 노출 평균값을 2.8dB이나 줄일 수 있었습니다.

회사가 제공한 개인 맞춤형 귀마개로는 근로자의 소음성 난청까지 예방하고 있습니다.

[이준행/ CJ제일제당 논산공장장 : 직접 근로자가 (위험 요인을) 입력하게 되면 위험한 상태 뿐만 아니라 자신이 행동하는 부분에서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돼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범위가 좀 더 넓어지고 실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도 위험성평가 사업 체계에 근로자 참여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최동훈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전세종광역본부 산업안전부장 : 작업장의 유해 위험 요인을 빠짐없이 파악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사업장에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선 위험성 평가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