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오픈AI의 챗GPT와 결혼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일본의 또 다른 남성은 AI 연인을 매칭해주는 앱을 통해 AI와 재혼한 사례도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멘탈 웰니스 스타트업 블루시그넘(대표 윤정현)이 세계 최대 연구개발 병원으로 손꼽히는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이하 MGH)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심리상담 서비스 '라임 AI'의 스트레스 경감 효과를 검증하는 국제 연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MGH 연구진이 라임 AI의 효용성에 주목해 성사됐으며, 연구를 통해 텍스트 기반 AI 심리 상담이 스트레스 완화와 정신건강 증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게 된다. 참여자에게는 4주간 연구 참여도에 따라 라임 AI 무료 이용권과 보상금 등의 리워드가 제공되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실질적인 스트레스 관리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블루시그넘은 이번 MGH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북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여러 대륙의 다양한 사용층을 대상으로 라임 AI의 실제 효과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함으로써,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신건강 관리 도구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라임 AI는 대화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스트레스 수준, 에너지, 기분을 측정하고 개인 맞춤형 리포트를 제공한다. 심리학, 뇌과학, 정신의학 분야의 최신 연구를 근거로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빠른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MWC 2025에서 정식 출시된 이후 영국과 캐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신규 건강 앱 부문 1위, 미국 2위를 기록한 뒤, 현재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 1.7만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웹 베타 버전과 더불어 한국어, 영어 외에도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4개 언어를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다양한 국가의 사용자들이 자국어로 더욱 편안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는 "전 세계 10억 명이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지만 전문 심리상담에 대한 접근성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AI가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이러한 격차를 메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