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내 최초 AI-RAN 상용 검증…6G 대비 본격화

입력 2025-08-26 09:57


KT가 상용 5G 네트워크에서 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기술 검증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AI-RAN은 기지국과 네트워크 서버의 사이에 오가는 트래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이다.

AI-RAN 기술이 적용된 기지국은 전용 AI 엔진이 실시간으로 전파 상태와 트래픽 패턴을 파악해 무선 자원을 최적화한다.

이번 검증은 노키아의 최신 5G 기지국 장비에 내장된 AI 전용 프로세서를 활용해 전남 나주 지역에서 진행한다.

KT는 검증 결과를 토대로 AI-RAN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용 5G망에 AI-RAN을 구현하는 사례는 KT가 국내 최초다.

KT는 상용망에서 AI-RAN 기술을 최적화 및 고도화하고 이후 6G에서 요구될 기술 사양과 운용 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KT가 상용망에 도입하는 주요 AI-RAN 기능은 크게 2가지다.

먼저 '머신러닝 기반 채널 추정' 기능이다. AI 모델이 복잡한 전파 패턴을 학습해 무선 환경에 따른 전파세기의 변화를 더욱 정밀하게 추정한다. 이로써 데이터 손실과 지연을 줄여 동일 주파수로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머신러닝 기반 MU·MIMO' 동작이다. 단일 주파수로 데이터를 여러 이용자에게 동시에 보내는 기술이다. AI가 각 단말의 전파 방향과 트래픽 상황을 즉시 분석해 간섭이 적은 이용자 조합을 찾는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KT는 상용망에서 AI RAN을 가장 먼저 검증·도입해 네트워크 혁신을 주도하고,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