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대항마' 14조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폭등'

입력 2025-08-22 09:16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로 부상한 앤스로픽이 100억 달러(약 14조원)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투자 유치 사실이 알려지긴 했지만 금액은 기존에 알려진 것의 약 두 배가 됐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지금까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받은 투자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앤스로픽이 1천700억 달러(238조원)의 기업가치로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투자자 수요가 강해 유치 금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번 라운드는 아이코닉 캐피털이 주도하고,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와 멘로 벤처스 등 벤처 캐피털 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스로픽은 카타르 국부펀드(QIA), 싱가포르 국부펀드(GIC)와도 참여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지난 3월에도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회사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앤스로픽은 615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35억 달러를 유치했다.

불과 5개월 만에 최대 14조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 기업가치는 약 3배 수준으로 급등하게 됐다.

2021년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AI 모델 '클로드'를 운영한다. 지난 5월에는 최신 모델 '클로드 오푸스4'를 공개한 바 있다. 아마존과 구글도 이 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이번 신규 자금은 앤스로픽이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xAI와 경쟁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