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한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과 미국 순방길에 오릅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관세협상 후속 논의와 우리 기업들의 미국 투자, 그리고 원전 협력 방안까지 다양한 경제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오성 기자, 이 대통령의 미국과 일본 순방 일정이 나왔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3일 오전 출국해 일본 도쿄에서 방일 일정을 시작합니다.
먼저 숙소에서 재일동포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과 만찬 등 공식일정을 가질 예정입니다.
양국 정상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날 오전 이 대통령은 일본 의회 주요 인사와 만남을 가진 뒤 오후에 일본을 떠날 계획입니다.
이어 현지시간 24일 일요일 오후 워싱턴 D.C.에 도착해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로 방미 일정을 시작합니다.
25일 월요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후 다음날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 필리 조선소 시찰 일정을 가진 이후 귀국할 예정입니다.
[앵커]
최근 관세 협상에서 한미 양국이 상호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잖아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경제·기술 협력이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질거라고요?
[기자]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내건 대미 투자의 구체적인 집행 시기와 산업별 투자 배분, 투자 방식 등이 조율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반도체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 완화 요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협상과 별도로 철강·알루미늄 50%, 반도체 100% 등 전략 품목에 대해 고율의 품목별 관세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미국이 반도체나 의약품 등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약속하긴 했지만, 언제든 태도가 변할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의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합작 법인을 만들어 미국 원전 시장에 진출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체결한 합의서 내용을 두고 불공정 계약 논란이 불거졌지만,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이 현실화 한다면 K원전이 한미 경제 안보 협력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강유정 대변인 발언입니다.
[강유정 / 대변인 : 국익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지금 여러 가지가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토된 바는 있지만 이것이 최종적인 어떤 안에 실릴지 그런 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앵커]
미국, 일본과의 정상 외교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 이상장을 만났죠.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이 대통령은 빌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AI 미래 산업, 글로벌 보건 협력, 소형 모듈형 원자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게이츠 이사장이 소형모듈원자로가 AI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고,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많다"며 "세계 시장에서 활약이 점차 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신규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 1기 도입의 연내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날 게이츠 이사장과 접견에서 소형 원자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만큼 신규 원전 도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