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고 오른다"...저가 매수 타이밍 '근접'

입력 2025-08-21 09:00


한국 증시가 한 달 넘게 박스권에 갇혀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기저점에 근접한 만큼 조만간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낸 보고서에서 "이번 주 후반 혹은 다음 주 초·중반에 증시는 단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가 매수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증시가 단기조정을 받고 있지만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국내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 주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변 연구원의 진단이다.

그는 "최근 세 차례 상승 해(2017·2020·2023년)의 연중 코스피 흐름을 보면 상승 과정에서의 조정 폭이 크지 않고 제한적 하락에 그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특히 여름철 조정 후 재상승을 시도하면서 연말 종가는 대체로 조정 후와 비슷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최근 한국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정부는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했다. 이에 자본시장 관련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국회와 정부가 세재개편안에 대해 부분적 재검토에 돌입한 상황"이라면서 "증시 낙폭이 확대될수록 시장의 논란이 컸던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기준 강화와 배당 확대 정책 등에 대한 재조정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8월 증시의 추가 하락은 9월 정기 국회를 더욱 압박할 공산이 큰 만큼 8월 말로 갈수록 정책 기대감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최대 연례행사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변 연구원은 "상반기 관망적 스탠스 이상을 의미할 가능성은 적다"며 일축했다.

다만, 27일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더욱 거세질 수 있어 시장 저점 인식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