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제한급수'·속초 '워터밤'…극과극 무슨 일

입력 2025-08-20 19:33
수정 2025-08-20 20:59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서 사상 처음으로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20일 강원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계량기 50%를 잠금 하는 방식의 제한 급수에 들어갔다.

대상 지역은 주문진읍과 연곡면, 왕산면 지역을 제외한 18만 명이 사용하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전역으로 시내 대부분이다. 시는 이를 통해 약 40%의 절수효과를 기대한다.

강릉시민 18만 명이 사용하는 주요 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현재 21.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당분간 뚜렷한 비 예보도 없어 생활 및 농업용수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계량기 75% 잠금으로 전환하고 0% 이하이면 가구당 하루 2ℓ 생수 배부, 전 지역 운반급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반면 속초시는 23일 열리는 대형 물 축제 '워터밤 속초'를 앞두고 있다. 워터밤은 물과 음악이 결합한 공연 콘텐츠로 매년 여름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대표적인 뮤직 페스티벌로 수만 명의 관광객이 속초로 유입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여중협 행정부지사 주재로 가뭄대책 관계 기관 회의를 개최해 기관별 가뭄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단계별 제한 급수 시행 계획, 병입수 공급 확대, 운반급수에 따른 비상 급수 차량 운영 등 단기 방안을 논의했다.

또 취수원 및 저수용량 확보 등 중·장기 계획을 점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