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국가와 산업, 테마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10거래일) ETF 거래대금은 총 53조6,767억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110조5,456억원)의 48.6%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은 대선 이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 자금이 ETF를 통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해 3조4,810억원이던 하루 평균 ETF 거래대금은 올 6월 5조2,518억원, 지난달 5조4,841억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뚜렷한 주도 업종이나 종목을 택하기 여려운 난이도가 높은 장세에서 ETF를 통해 코스피·나스닥지수, 인공지능(AI), 방산 등 모든 국가와 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증시 거래대금 최상위는 'KODEX 레버리지'(5조6,651억원), 'KODEX 200'(4조5,129억원), 'TIGER 미국S&P500'(2조825억원), 'SOL 조선TOP3플러스'(1조5,001억원) 등 다양한 국가 및 산업에 투자하는 ETF가 휩쓸었다.
ETF 시장이 전성기를 맞은 만큼 금융회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022년 말 666개였던 국내 ETF는 작년 말 935개, 지난달 말 1,006개로 급증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마음을 사려는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며 "ETF 시장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