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 않겠다"

입력 2025-08-15 10:46
수정 2025-08-15 11:16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
"실용외교, 셔틀외교로 日과 상생협력"
"남북은 평화통일 지향하는 특수관계"
"독립운동가 모욕 용납 안 돼…예우 다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광복으로 찾은 빛을 다시는 뺏기지 않도록 독재와 내란으로 지켜낸 빛이 다시는 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우리의 굴곡진 역사는 '빛의 혁명'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대통령은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신다.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존재한다"며 "동시에 우리는 독립지사들의 꿈을 기억한다. 가혹한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서면서도 언젠가는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염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가 사익이 아닌 공익 추구의 기능을 회복하고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분단으로 인해 지속된 남북 대결은 우리 삶을 위협하고, 경제발전을 제약하고 나라의 미래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 낡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며 "평화는 안전한 일상의 기본이고 민주주의의 토대이며 경제 발전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특히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격변기를 맞은 만큼 다시금 국민 저력을 발휘하자고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 기술을 육성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데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높여 미래를 앞장서 열어가야 한다"며 "우리의 문화도 더욱 갈고 닦아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이 다시 발휘된다면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걸어온 것처럼 우리가 나아갈 길도 잃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 국민주권의 빛이 꺼지지 않는 나라로 함께 가자"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