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도발 상대는 애플…머스크, 반독점법 위반 소송 예고

입력 2025-08-12 17:30
"앱스토어, 경쟁사 방해로 오픈 AI 1위"
그록 6위…"xAI, 법적 조치 나설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 예고에 나섰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애플은 오픈AI(챗GPT) 외의 어떤 AI 기업도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없도록 만드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면서 "명백한 반독점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전 세계 1위 뉴스 앱인 X와 전체 앱 순위 5위인 그록을 왜 '필수 앱' 섹션에 포함하지 않느냐"며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즉각적인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현재 xAI의 AI 모델인 그록(Grok)은 미국 아이폰 앱스토어의 '무료 앱 인기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챗GPT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머스크는 다른 게시글에서도 오픈AI가 새로 공개한 GPT-5는 앱스토어의 '사용해 보세요(TRY NOW)' 영역에 배치된 이미지를 공유하며 "애플의 반독점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록 X 공식 계정도 "애플의 앱 스토어 큐레이션은 편향됐다"며 "혁신적인 경쟁자들보다 챗GPT와 같은 기존 AI를 전반적으로 선호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2015년 오픈AI를 공동 창업했다가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난 머스크는 이후 오픈AI 및 그 CEO인 샘 올트먼과 줄곧 불화를 겪고 있다.

머스크는 현재 오픈AI와 올트먼이 '인류 전체의 혜택을 위한 AI를 개발한다'는 창립 목표를 저버렸다며 이들을 상대로 송사를 벌이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