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CC, 서울서 ‘미래 아태 협력’ 청사진 모색

입력 2025-08-12 09:52
수정 2025-08-14 09:54
제32차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총회 FKI타워에서 개최


(사진 왼쪽 다섯번째부터 정철 한경연 원장KOPEC 공동회장),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KOPEC 공동회장),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학 교수(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제공 한경협)

2025년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정책 전문가 300여 명이 서울 여의도에 집결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32차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총회가 12일 FKI타워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20년 만의 한국 개최로,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 아태 협력 재구상’을 주제로 글로벌 통상환경, 인공지능(AI) 혁신, 인구구조 변화 등 3대 과제를 심층 논의했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특별 대담에서 APEC의 '열린 지역주의'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극복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체 중심의 유연한 접근법이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 설계에 적합하다"며 한국의 창의성과 협력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회의에서는 △새 무역규범 실험 플랫폼으로서 APEC 역할 확대 △AI 격차 해소를 통한 포용성 강화 △저출산·고령화 대응 공동전략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청년 참여 프로그램이 5년 만에 부활, 국내 대학생들이 AI·인구 문제 해결 방안을 직접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논의 결과는 '여의도 선언문'으로 정리돼 내년 APEC 정상회의 정책 의제로 제출된다. 선언문에는 AI 활용 방향, 무역 패러다임 전환, 인구변화 대응 전략 등이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