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원문입니다.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전 일장 미국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애플이 미국에 1천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하면서 연일 오름세를 유지했죠. 애플은 이날도 4% 넘게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을 이끌어 줬고,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금리인하에 적극적인 월러 이사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무색하게, 장 막판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10명까지 늘었다는 보도에 상승폭은 축소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전 일장 다우 지수는 0.47% 상승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98%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0.7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주가 1% 넘게 올라주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주도 1% 가까이 상승한 모습인데요. 반면에 부동산주가 0.8% 하락했고, 유틸리티주 역시 0.45% 밀리고 말았습니다.
(시총 상위) 이어서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전 일장 시총 상위 종목들은 아마존과 TSMC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모두 상승불을 켜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주말 사이 미 상무부가 H20칩의 중국 수출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가증 발급을 개시했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애플 역시 4% 크게 오른 모습이죠. 애플은 지난 주에만 13% 넘게 상승하며, 2020년 7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알파벳도 2.4%, 메타 0.98% 상승했고요. 테슬라도 2%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채) 한편 미국의 고용 쇼크로 크게 내려갔던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 서서히 반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연이어 진행된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입찰의 수요가 모두 부진했고, ISM에서 집계한 미국의 7월 서비스업 PMI까지 스태그플레이션을 시사했기 때문인데요. 또 연준의 월러 이사가 차기 의장 후보로 유력하고, 트럼프 책사인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 자문 위원회 위원장이 연준 이사로 지명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더 커진 영향도 있었습니다. 이번주에는 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되죠.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며, 이날 미국의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전 일장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29%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76%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는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금리인하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한 인물들이 등용될 거란 기대감 때문인데요. ING에서는 다음주에 열릴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로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며, 올해 금리가 세 번 인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연말까지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을 제시했는데요. 이날 엔 달러 환율은 147엔 후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387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388원에 거래됐습니다.
(금) 금 선물은 이날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미 행정부가 관세 리스트에 1kg까지 금괴까지 포함했다는 소식에 금 현물 가격은 변동이 없는 반면 금 선물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금 정제 국가인 스위스가 미국으로부터 39%의 관세를 부과 받은 만큼 상당한 파급 효과가 나올 거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미 백악관 관계자가 금괴 수입품은 관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도록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 말하자, 금 선물은 사상 최고치에서 금세 물러났습니다. 이날 금 선물은 1.09% 상승한 3,491.3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황도 확인해 보실까요. 최근 주목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이더리움이겠죠. 이더리움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천 달러 선을 돌파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기업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보다는 이더리움에 대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8천 달러 선에 거래 중이고요. 이더리움은 4천 2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경제 일정도 확인해 보시죠. 먼저 월요일에는 3개월과 6개월 단기물 국채입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장 전에는 배릭 마이닝이, 장 후에는 빅베어 AI와 오클로, 플러그 파워가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화요일에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지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이 종료되는 날인데요. 이날은 또 장 전에 써클과 포니 AI가 실적을 발표하고요. 장 후에는 코어위브와 리게티 컴퓨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수요일에는 국제에너지기구 IEA에서 월간 보고서를 발표하는데요. 시스코와 텐센트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음 날인 목요일에는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유로존의 GDP 성장률도 공개되는데요. 장 전에는 디어가 실적을 발표하고 장 후에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요일도 중요한데요. 일본에서는 2분기 GDP 성장률이 공개되고 미국에서는 7월 소매판매가 공개됩니다. 미시간대에서 집계한 8월 소비자 심리지수 그리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공개되죠. 또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알래스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러우 전쟁이 어떤 전환점을 맞게 될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