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사람은 어떻게 말해야 하나…"생각 경영 스피치가 해답”

입력 2025-08-08 19:22
수정 2025-08-11 10:24
임유정 라온제나 스피치 원장, "AI가 못하는 건 맥락·감정·의미"


AI가 글을 쓰고, 음성을 합성하며, 챗봇이 질문에 답하는 시대. 말은 더 쉬워졌지만, 사람 사이의 ‘진짜 소통’은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있다.

스피치 교육 전문가 임유정 라온제나 스피치 원장은 “이제는 단순히 잘 말하는 시대가 아니라, 생각을 담아 말하는 시대”라며 “의도를 가진 말, 관계를 맺는 말은 오직 사람이 할 수 있는 언어”라고 강조한다.

◆ AI가 할 수 없는 세 가지… ‘맥락·감정·의미’

임 원장은 AI 시대의 인간 스피치 전략을 세 가지로 압축했다.

첫째, 의도 있는 말이 관계를 만든다. 같은 정보라도 ‘회의가 3시에 있습니다’보다 ‘오늘 회의가 우리 팀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시간이니 3시에 함께해 주세요’가 관계의 온도를 달리한다는 설명이다. 생각을 경영하면 말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면 관계와 성과가 변한다.

둘째, ‘감사’와 ‘사랑’이 말하기의 본질이다. 불평·불만보다 감사와 이해, 사랑의 태도가 장기적인 성과를 만든다. 직원은 성과 도구가 아닌 사랑해야 할 존재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셋째, GIVE & TAKE가 아닌 GIVE & FORGET이다. 준 만큼 돌려받으려 하면 실망이 쌓인다. 리더는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독자성이 필요하다.

◆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

AI가 고도화될수록 리더는 더욱 명확한 방향성과 가치 중심의 사고를 가져야 한다.

임 원장은 “리더는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같은 방향을 보게 만드는 사람”이라며 “그 힘은 생각에서 나오고, 생각은 말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 ‘생각 경영’ 교육으로 확장

라온제나 스피치학원은 최근 ‘생각 경영’을 핵심 커리큘럼으로 삼고, CEO·전문직뿐 아니라 초·중·고 청소년으로 대상을 넓혔다. 청소년 대상 ‘생각 경영 스펙트(SPECT)’ 프로그램은 감정 조절, 자기표현, 논리 훈련, 리더십 말 사용법을 통합해 ‘말로 인생을 경영하는 힘’을 길러준다.

임 원장은 “생각을 관리하고 전환하는 능력은 훈련 가능한 스킬이며, 어릴수록 효과가 크다”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생각 부자로 자라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 말 이전에 생각

임유정 원장은 『성공을 부르는 목소리 코칭』, 『회사에서 인정받는 말하기 수업』, 『리더의 말 사용법』 등 저서를 통해 ‘말 이전의 생각’의 중요성을 전파해 왔다. 그는 “말은 곧 생각의 결과”라며 “좋은 생각을 좋은 질문으로 바꾸는 능력, 그리고 그 질문을 통해 관계와 성과를 만드는 것이 AI 시대 리더의 핵심 역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