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CEO' 우주기업 상장 '대박'...첫날 56%↑

입력 2025-08-08 06:26


미국의 우주기업이자 한국계 CEO가 이끌고 있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파이어플라이)가 7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0% 넘게 급등한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낮 12시 51분(미 동부시간)께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된 파이어플라이의 시장 가격은 전날 정해진 공모가 45달러 대비 56%가량 오른 70달러에서 장을 열었다.

이후 한때 73.80달러까지 올랐다가 60.38달러까지 내렸고 오후 3시 기준 63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시초가 기준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00억달러(약 13조8천700억원)에 가까워졌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상장 이후 주당 가격을 41∼43달러로, 시총은 6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거래 가격이 이를 훨씬 웃돌아 시장이 이 회사에 높은 가치를 매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이어플라이는 로켓과 달 착륙선 등을 만드는 회사로, 지난 3월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무인 탐사선의 달 착륙을 완벽하게 성공시켜 이목을 끌었다.

미국 방산업체 노스럽 그러먼에서 5천만달러(약 693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다른 주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L3해리스, 미 항공우주국(NASA)과도 협력하고 있다.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실행에 달려 있다"며 "국가 안보, 상업용, 초음속 미사일 시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사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우리는 로켓의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CEO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텍사스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군 장교로 복무했다. 이후 노스럽 그러먼, 레이시온 등 방산업체를 거쳐 스타트업 '밀레니엄 스페이스 시스템스' CEO로 있다가 지난해 10월 파이어플라이에 영입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