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관광지 식당들의 불친절 행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는 가운데 강원 속초 오징어 난전이 유튜브를 통해 불친절 논란에 휩싸이며 지자체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속초시에 따르면 동명동 오징어 난전 한 식당이 손님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지난달 25일 난전 상인들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수협도 논란 이후 해당 식당에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징어 난전 한 식당은 유튜브에서 불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유튜버 A씨가 오징어 난전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A씨는 바다가 보이는 가게 바깥 자리에 홀로 앉아 오징어회와 오징어 통찜, 술 한 병을 주문했다.
오징어회가 나온 지 약 10분 뒤 종업원은 A씨에게 "이 아가씨야, 여기서(안쪽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라고 말을 건넨 뒤 사라졌다. 당시 매장에는 빈자리가 많아 A씨는 당황했다.
이어 오징어 통찜이 서빙된 지 2분가량 지났을 때도 종업원은 "가지고 안으로 들어와라", "거기서 먹을 거냐", "빨리 잡숴라. 너무 오래 있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A씨는 카메라를 향해 "자리 앉은 지 18분, 통찜이 나온 지 2분 지났는데 이게 오래냐"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영상에는 종업원이 다른 손님에게도 오징어라면 대신 가격이 더 비싼 오징어회를 주문하라며 면박을 주는 장면도 담겨 있다.
종업원은 "주문하면 13가지가 나간다"며 "앞치마, 물티슈, 종이컵, 젓가락, 야채" 등을 열거하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결국 종업원은 "남는 게 없으니 죄송하지만 안 받겠다"며 손님을 돌려보냈고, 해당 손님은 매장을 떠났다고 A씨는 설명했다.
해당 식당 점주 B씨는 "종업원의 이북식 말투 등으로 인해 일부 발언은 오해한 것으로 보이나,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시 담당과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남 여수와 울릉도도 각각 유튜브 영상을 통해 불친절과 바가지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손님에게 빨리 먹고 나가라며 면박을 준 여수 식당이 공개적으로 논란이 되자, 여수시는 공식 사과와 함께 불친절 민원 대응을 위한 별도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비계가 절반 정도 차지하는 삼겹살을 내놓은 식당이 논란이 되면서, 울릉군수는 군 홈페이지에 개선책 마련을 약속하는 입장을 게시했다.
한편 속초시 담당과는 이번 사안에 대해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오징어 난전이 불친절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오징어 난전 운영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술포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