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원문입니다.
메가캡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간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노보노디스크 (NVO)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고, 위고비 매출은 예상치보다 하회했습니다.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체중 감량제 ‘위고비’를 포함한 GLP-1 계열 약물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는데요. 두 약물은 7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GLP-1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이미 하향 조정한 연간 전망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경쟁사 일라이릴리의 신약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고, 위고비 복제약 유통 문제도 계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약가 인하 요구 서한도 악재로 떠오른 가운데, 노보노디스크는 비용 절감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디즈니 (DIS)
EPS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미국 내 테마파크 매출은 꾸준히 늘었고, 스트리밍 부문도 드디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전통 TV 방송 사업 매출이 크게 줄었고,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디즈니는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소폭 상향했지만,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키방크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테마파크와 스트리밍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쳤다”며, 다음 분기 발표될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우버 (UBER)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나면서,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이와 함께 우버는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승인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15% 늘어났고, 전체 호출 수는 33억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리고 같은 기간 총 예약 규모는 17% 증가했습니다.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가 승차 호출보다 더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날 어닝콜에서는 자율주행 관련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웨이모 로보택시의 활용 현황을 묻자, 우버 CEO는 오스틴과 애틀랜타 지역에서 “웨이모 한 대가 일반 우버 기사들보다 더 자주 운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종목별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NVDA)
엔비디아가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사 칩에는 백도어나 킬 스위치 같은 기능이 없고, 앞으로도 그런 건 만들지 않을 거라는 건데요. 엔비디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엔비디아 칩에는 백도어도, 킬 스위치도, 스파이웨어도 없다”며, “신뢰받는 시스템은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사이버 보안 당국은 엔비디아를 소환해 H20 칩에 백도어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애플 (AAPL)
애플이 미국 내 사업에 1천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약속을 포함해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에 투자할 총액은 6천억 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CNBC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인도가 부과한 새로운 추가 관세와 관련해, 애플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 (AMZN)
아마존이 처음으로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도입되는 모델은 ‘베드록’과 ‘세이지메이커’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아마존은 이 모델들이 추론 능력이 뛰어나, AI 에이전트 개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오픈AI의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만이 재판매할 수 있었던 만큼, 이번 조치는 아마존웹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로 보입니다. AWS는 고객이 다양한 AI 툴을 직접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앤디 재시 CEO는 AWS를 ‘AI 도구의 슈퍼마켓’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꾸준히 강조해왔는데요. 그 일환으로 베드록 플랫폼은 오픈AI를 비롯한 외부 언어 모델뿐 아니라 아마존 자체 모델도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 (TSLA)
테슬라가 영상 처리 성능과 모델 크기를 크게 개선한 새로운 FSD 모델을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관련 내용을 직접 밝혔는데요. 머스크는 이 모델이 기존보다 약 10배 더 많은 매개변수를 갖췄고, 영상 압축 손실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 달 말쯤 대중에게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살펴보겠습니다.
에어비앤비 (ABNB)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3분기 매출 역시 월가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고요,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번 실적의 주요 동력은 미국 내 숙박 예약 증가였습니다. 지난 분기 동안 예약 건수는 매달 늘어났고, 이런 흐름은 현재 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3분기와 4분기에는 전년 대비 기준이 높아지는 만큼, 성장 속도는 다소 완만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고요. 한편, 매출 대비 총 예약 금액 비율, 이른바 ‘암묵적 수수료율’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엘프 뷰티 (ELF)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순이익은 전년 대비 30% 줄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가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엘프 뷰티는 전체 제품의 약 75%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향후 실적 전망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올해 전체 가이던스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상반기 매출 성장률은 9%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고, 조정 EBITDA 마진은 전년 23%에서 올해는 20%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아민 CEO는 이번 분기 성장세가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의 고성장을 기록한 만큼, 올해 9% 성장도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다만, 뷰티 업계 전반과 소비자 지출 흐름은 여전히 약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앱로빈 (APP)
디지털 광고 회사 앱로빈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급증한 12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설치당 순매출은 70%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설치 수 역시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앱로빈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3억 2천만 달러에서 13억 4천만 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한편, 앱로빈은 지난 6월 앱 사업 부문을 트리플닷 스튜디오에 매각했으며, 대가로 현금 4억 달러와 트리플닷 보통주 약 20%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이온큐 (IONQ)
손실 규모는 예상보다 컸지만,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실적과 함께 아이온큐는 ‘옥스퍼드 아이오닉스’를 약 10억 7,5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과 투자 자산은 약 6억 5,680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드 마시 CEO는 “2분기 매출이 가이던스 상단을 15% 초과 달성했고, 단일 기관으로부터 양자 산업 내 최대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해, 재무 기반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드 마시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도 새롭게 선임됐는데요. 전 CEO였던 피터 채프먼은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습니다. 한편, 아이온큐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특징주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