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무색'…포스코그룹 기강 재정비 나선다

입력 2025-08-05 20:45
수정 2025-08-05 21:01
올해만 사망사고 4건…"반복되는 안전사고에 책임"
부장급 이상 임직원 주 5일 근무 전환 권고


포스코그룹이 본업인 철강 업황 부진과 현장 사고가 잇따르자 기강 잡기에 나선다. 부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격주 4일제 근무를 한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부장급 이상 임직원에 메일을 보내 기존 격주 4일제에서 주 5일 근무제로 한시적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철강 경기가 좋지 않아 업황이 부진한 데에다 최근 포스코이앤씨 등의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자체적으로 기강을 바로잡자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은 앞서 지난달 31일 현장 안전 강화 조치로 안전 관리 전문회사 신설과 산재가족 돌봄재단 설립을 골자로 한 '안전관리 혁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엿새 뒤인 전날,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인 광명~서울고속도로에서 또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정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면서 "다시 한번,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되신 고인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올해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 사고는 총 4건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