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크게 오르고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보일 수 있다는 경고가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 ISI, 독일 최대 상업은행 도이치방크 등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향후 몇주 혹은 몇 달 내에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미국 정부의 관세가 민간 소비와 기업 경영에 타격을 입히면서 이번 분기에 최대 10%의 주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버코어IS의 줄리언 이매뉴얼은 최대 15%의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도이체방크의 파라그 타테 분석팀도 뉴욕 주식 시장이 3개월 넘게 강세를 보여 왔기 때문에 소폭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뉴욕 증시는 호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원자재 비용이 많이 올라 미국의 6월 공장 수주가 전월보다 4.8% 줄며 제조업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미국의 고용과 경제성장률 등 지표를 볼 때 침체에 직면한 국면이다. 1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경제에 켜진 경고등은 더욱 커지고 있다.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전망치 10만개에 크게 못미치는 7만3000개로 집계됐으며 5월과 6월도 하향 재조정 되면서 3개월동안 월 평균 약 3만5000개 일자리 창출에 그쳤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물가의 소폭 상승과 노동 시장의 약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뉴욕증시가 연중 가장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조정 예상의 근거라는 점이다.
단기적인 조정 경고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에버코어 보고서는 변동성이 있겠지만 주가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수혜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