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TB 민감정보 탈취 주장에...SGI "유출 정황 확인 안돼"

입력 2025-08-05 13:43


지난달 랜섬웨어 해킹으로 인한 전산시스템 장애를 겪은 SGI서울보증에서 13.2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내부 자료를 유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보안 기업 핵마낙(Hackmanac)은 SNS 'X' 게시물을 통해 "'건라' 해킹 그룹이 SGI 사이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고 13.2TB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라(Gunra)는 최근 SGI서울보증 해킹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랜섬웨어다. 핵마낙이 인용한 건라의 게시물은 이 조직이 운영하는 다크웹 주소에 올려져 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SGI서울보증은 "지난달 발생한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5일 현재까지 고객정보를 포함한 대용량 내부정보가 실제로 유출된 정황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SGI서울보증은 추후 고객정보 등 민감정보 유출이 확인될 경우 관계법령과 정보보호 매뉴얼 등에 따라 관계기관과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대응조치를 신속히 수행할 예정이다.

또, 민감정보 유출로 정보주체의 손해가 발생할 경우 이를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앞서 SGI서울보증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지 사흘만인 지난달 17일 핵심 전산시스템을 복구했다.

SGI서울보증은 장애의 원인을 랜섬웨어 공격으로 파악하고, 자체 백업 데이터를 이용해 전산을 복구했다. 당시 SGI서울보증은 "탈취한 정보에 대한 해커의 금전적 대가 요구 등 연락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