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고용쇼크' 충격을 딛고 상승했다. 지난 금요일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고용 지표 실망에 따라 급락했지만, 1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5.06포인트(1.34%) 오른 4만4,173.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1.93포인트(1.47%) 상승한 6,329.94, 나스닥종합지수는 403.45포인트(1.95%) 뛴 2만1,053.58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3.62% 급등한 것을 비롯해 메타(3.51%), 마이크로소프트(2.20%) 등 기술주가 강세였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290억 달러(약 40조원) 상당의 신주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승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2.19% 올랐다.
CFRA 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CNBC에 "오늘은 일종의 반등으로 볼 수 있다. 주식은 하락 후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며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상호주의 관세' 행정명령 개정안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조치는 다수의 무역 대상국에 대해 10~41% 수준의 수정된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준의 7월 금리 동결 조치 이후 움츠러든 '9월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퇴 의사를 밝힌 연준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후임자를 이번 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쿠글러 후임으로는 자신의 정책을 떠받칠 '금리 인하론자'를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기업 실적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팔란티어를 비롯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5일), 암젠(5일), 코스트코 홀세일·맥도날드(6일), 일라이릴리·길리어드 사이언시스(7일)가 대기 중이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S&P500 기업의 약 3분의 2가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0%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