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업인 DI동일㈜이 에너지 소재 자회사 동일알루미늄㈜과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고 4일 밝혔다.
DI동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동일알루미늄과의 합병 결과보고를 마치고, 양사간 합병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DI동일은 그룹 차원의 경영 효율화를 실현하고, 자회사 중복 상장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의사결정의 신속화,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사업 전반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합병 대상인 동일알루미늄은 1989년 설립된 알루미늄 소재 전문 기업으로, 포장재와 건축 자재는 물론 2011년부터는 에너지 소재 분야에 본격 진출해 현재 국내 주요 2차전지 제조 3사에 알루미늄박을 공급하고 있다.
동일알루미늄은 2차전지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내 5만3천554㎡(약 1만6,200평) 부지 규모의 소재 전용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신공장은 2차전지용 고성능 알루미늄박을 전문 생산할 예정으로, 양산이 본격화되면 국내외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역량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DI동일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첨단소재 중심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청주공장 신설은 회사의 실적 개선뿐 아니라, 그룹의 전략적 전환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