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美 7월 고용 쇼크 영향 -[美증시 시황]

입력 2025-08-04 07:13
수정 2025-08-04 07:38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전 일장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8월의 첫 거래일이었지만, 참 쉽지 않은 전 일장이었습니다. 이날은 참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들이 많았는데요. 먼저 그 첫 번째가 미국의 고용 쇼크였죠.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7만 3천 건 증가는 데 그쳤고 앞서 발표됐던 두 달 간의 고용 수치마저 크게 하향됐습니다. 또 미국의 제조업은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8월 7일부터 새로운 상호관세율이 부과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35%로 올린 부분이 우려되는데요.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겨냥해 핵 잠수함을 배치한 것까지, 투심을 얼어 붙게 한 요소들이 많았는데요. 전 일장 다우 지수는 1.23%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2.24%, S&P 500 지수도 1.6% 하락했습니다. 이날 월가의 공포 지수라 불리는 빅스 지수까지 22% 가까이 급등했는데요.

(섹터) 섹터 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경기 방어주의 성격을 띠는 필수 소비재주와 헬스케어주가 유일하게 강세를 나타낸 모습입니다. 반면에 아마존이 8% 크게 하락하고, 경기에 민감한 여행주들이 대부분 3% 내리면서, 임의소비재주는 3.5%까지 낙폭을 키워 나갔고요. 기술주 역시 2% 크게 하락했습니다. 경기가 둔화되면 대출 수요는 늘어날 수 있어도, 대출을 해줄 수 있는 여력이나 대출을 갚을 수 있는 환경이 안 좋아지겠죠. 이날 대형 은행주들이 2~3%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금융주 역시 1.76% 내리고 말았습니다.

(시총 상위) 이날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지난주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이 무색하게 이날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낙폭을 키워 나갔습니다. 엔비디아가 2% 넘게 하락했고요.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마저 2.5% 내렸는데요. 아마존은 성장 동력인 아마존 웹서비스의 매출 성장률이 경쟁사에 비해 뒤쳐졌고, 영업 이익 전망까지 예상을 밑돌자 이날 8% 넘게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메타도 3% 하락했고, 브로드컴, TSMC, 테슬라도 2%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채) 이어서 미 국채시장 분위기도 확인해 보시죠. 이날 미 국채시장도 급격히 흔들린 하루였는데요.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 쇼크 뿐만 아니라 5월과 6월 고용 수치마저 이례적으로 크게 하향 조정되자,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던 쿠글러 이사가 돌연 사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하에 적극적인 인물로 후임을 선정할 수 있다는 관측에 국채금리는 낙폭을 더욱 키워 갔습니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의 낙폭이 두드러졌는데요.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21%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68%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연일 강세를 보이던 미 달러화 역시 같은 소식으로 요동치고 말았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보시는 것처럼 다시 98선으로 내려오고 말았는데요. 반면에 유로화는 이날 1% 넘게 상승하며 4월 이후 최대 일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엔화도 보시면, 이날 달러화는 엔화 대비 2년 반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이날 엔 달러 환율은 147엔 초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388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388원에 거래됐습니다.

(암호화폐) 미국의 고용 둔화 우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상호관세 발표로 암호화폐 시장도 흔들렸습니다. 경제를 다시 일으킬 촉매제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이 이제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건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4천 달러선에서 거래되고있는 모습이고요. 이더리움은 3천 488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반대로 금 선물은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고용 쇼크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금 선물은 이날 1.52% 상승한 3천 41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경제 일정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월요일에는 미국에서는 6월 내구재 수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영국과 캐나다 증시는 하루 쉬어 가는데요. 또 월요일부터 기업들의 실적이 이어지죠. 팔란티어와 힘스앤허스, 온 세미 컨덕터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화요일에는 ISM과 S&P 글로벌에서 집계한 미국의 7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장 전에는 화이자가 실적을 발표하고요. 장 후에는 AMD와 슈마컴, 아리스타 네트워크, 오픈도어, 리비안, 루시드가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그 다음날인 수요일은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줄줄이 있을 예정입니다. 10년물 국채입찰도 진행되는데요. 원유 재고량도 발표되며, 노보노디스크와 디즈니, 맥도날드, 아이온큐와 에어비앤비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목요일도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새로운 상호관세율이 이날부터 부과되는데요. 영국에서는 기준금리를 결정하고요. 일라이릴리와 사운드하운드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요일 장에서는 중국의 경제 지표를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중국의 7월 CPI와 PPI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