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30% 급성장…여행자보험 각축전

입력 2025-08-07 17:27
수정 2025-08-08 14:16

여름 휴가철 여행자보험을 찾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죠.

보험사들은 커지는 시장에 발 맞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짧은 가입기간에 보험료도 저렴해 매출 기여도는 낮지만, 고객과 데이터를 확보하는 마중물 상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 상반기 해외로 떠난 관광객은 1,456만명으로 코로나 이전의 97%까지 회복했습니다.

여름 휴가철에 10월 황금연휴까지 감안하면 올해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늘어나는 해외 관광에 발 맞춰 여행자보험 가입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국내 9개 손해보험사의 여행자보험 신계약은 173만 건으로 1년 전보다 32% 급증했습니다.

보험사들은 맞춤형 상품과 다양한 특약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국제선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결항될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하고, 여행 중 사고없이 돌아오면 보험료의 일부를 다시 돌려주기도 합니다.

여행 중 자택 도난 사고를 보상하는 특약도 있습니다.

상해, 소지품 손해, 스마트폰 분실 분실 등 원하는 항목만 골라 설계하면 1,000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여행자보험을 내놓는 건 매출 기여도는 낮지만 손해율이 60% 수준으로 안정적이고, 다양한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클릭 몇 번으로 가입이 가능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경우 출시 2년 만에 누적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특히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에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입하는 경향이 있고, 여행자 보험을 통해서 특정한 보험회사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라든지, 소비자의 접점을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죠.]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여행자보험 가입 전 약관과 보장 범위는 꼼꼼히 확인해야합니다.

항공기 지연의 경우 불가피하게 발생한 체류비를 보장하지만 일정 변경, 취소에 따른 간접손해는 보상받을 수 없고, 휴대품 손해 특약은 단순 분실이 아닌 객관적으로 도난이 입증된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