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관세 발효가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우리나라를 위해 몇몇 (나라와) 훌륭한 (무역)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에 "문자 그대로 나라를 위해 몇 조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하며 이처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소개하면서도 "조금 전 두어개 (나라와 무역 합의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와 어떤 내용으로 합의를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일련의 합의가 "우리나라를 매우 부유하고 존중받게 해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웃나라 캐나다와 아직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에 대해 '캐나다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추진하는 게 무역 협상 결렬 사유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들이 한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결렬 요인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캐나다 측이 내게) 전화를 했고,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들(캐나다)은 공정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며 "그들은 몇 년 동안 우리나라를 아주 나쁘게 대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좀비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현재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캐나다에 대해 8월 1일자로 3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