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SK엔무브 합병…"리밸런싱으로 체질 개선"

입력 2025-07-30 17:12
수정 2025-07-30 17:37

SK이노베이션이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양사의 합병은 최근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가 중단되면서 유력하게 떠올랐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 보겠습니다.

이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조금 전 양사의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요?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의결했습니다.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입니다. 합병 법인은 11월 1일 공식 출범합니다.

이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입니다.

알짜 자회사인 SK엔무브와 합병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251%에 달합니다.

여기에 최근 무디스는 "배터리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과 높은 부채 부담"을 이유로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SK온은 올해 자본 1조7,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000억원의 즉각적인 재무 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윤활유 제조사인 SK엔무브는 2021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전기차 사업의 시너지도 예상됩니다.

SK엔무브는 차량용 냉매와 냉난방공조(HVAC) 등 전기차 특화 열관리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정성을 높이는 액침냉각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SK온의 상장 계획에도 영향이 있는 거 아닙니까?


SK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후 2026년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FI가 보유한 SK온 전환우선주(CPS) 전량을 3조5,88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자금은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마련합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은 각각 2조원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SK㈜가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에 4,000억원을 직접 출자하고요.

다수의 금융 기관이 참여한 1조6,000억원에 대해서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합니다.

양사가 합병한 이후 재무 건전성을 확보, 상장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의 IPO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또 FI로부터 SK엔무브 지분 30%를 재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전기차 관련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의 중복 상장 논란도 해소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정윤정, CG: 박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