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TSMC에 H20 칩 30만 개 추가 주문 -[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5-07-30 07:22
수정 2025-07-30 07:32
방송원문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AZN)

아스트라제네카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항암제와 심혈관, 신장 질환 치료제가 성장을 이끌었는데요. 실적 발표 직후, 파스칼 소리오 CEO는 미국 내 약가 인하 제안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며칠 전 5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압박에 대응한 조치인데요. 소리오 CEO는 “미국에선 가격을 낮추고, 유럽에선 소폭 올리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미국 상장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전략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UNH)

2분기 매출은 유나이티드헬스케어와 옵텀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소폭 상회했는데요. 반면, EPS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보험 부문에서 의료비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2025년 실적 가이던스도 월가 기대를 밑돌았는데요. 팀 노엘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의료비가 늘어난 것 외에도, 회사는 원래 하려던 사업 계획 중 일부를 아예 접으면서 그에 따른 비용 약 10억 달러를 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계획을 접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머크 (MRK)

머크의 이번 분기 실적은 EPS는 상회, 매출은 하회했습니다. 매출이 시장 기대를 밑돈 건 2021년 4월 이후 처음인데요. 키트루다 판매는 증가했지만, HPV 백신 가다실의 중국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영향이 컸습니다. CFO는 재고가 많고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2025년 말까지 출하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머크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소폭 조정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관세 영향 약 2억 달러, 그리고 헝루이 파마·라노바와의 라이선스 계약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머크가 2027년까지 3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2028년 특허 만료를 앞둔 키트루다의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사전 조치로도 해석됩니다.

P&G (PG)

P&G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내년 가이던스에는 관세로 인한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 부담이 반영됐는데요. CFO는 이 가운데 2억 달러는 중국산 수입품, 또 다른 2억 달러는 캐나다로 수출되는 미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 나머지 6억 달러는 기타 국가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비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 생산 투자를 계속해 왔지만, 일부 원재료는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은 P&G의 최대 시장이고, 중국이 그 다음을 잇는데요. 중국 매출은 2% 늘었지만, 전체 소비는 전년 대비 2% 감소했습니다.

이어서 종목별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NVDA)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최근 TSMC에 H20 칩셋 30만 개를 추가로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래는 기존 재고로만 공급을 이어가려 했지만, 중국에서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면서 계획을 바꾼 걸로 보이는데요. 이번 주문은 기존에 확보해둔 60만~70만 개의 재고에 더해지는 물량으로, 현지 시장의 반응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MSFT)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계약 조건을 재협상 하는 최종 단계까지 다가갔습니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핵심 기술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지금 계약엔 ‘오픈AI가 AGI, 즉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을 만들었다고 선언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부 기술 접근 권한을 잃는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양측은 이 조항을 바꿔, AGI가 개발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협상을 조율하고 있는 겁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측이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고, 빠르면 몇 주 안에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 (AAPL)

애플은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 먼저, 유럽 시장에서의 규제 움직임입니다. 스페인의 경쟁 당국이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방식을 두고 반독점 조사를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애플이 앱 개발자들에게 불공정한 상업 조건을 부과하고, 일정한 가격 체계를 따르도록 해 기업 간 경쟁을 제한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건데요. 조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다음은 금융 부문 소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JP모간이 애플의 신용카드 사업을 골드만삭스로부터 넘겨받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시장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이 나왔습니다. 2분기 기준, 애플은 시장점유율 5위로 내려앉았는데요. 반면 화웨이는 전년보다 15% 늘어나며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여기에 애플은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다롄시의 파크랜드몰 매장을 오는 8월 폐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재 유출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핵심 인공지능 연구원이 또다시 메타로 자리를 옮긴 건데요. 멀티모달 AI 분야를 맡았던 보웬 장이 지난주 금요일, ‘슈퍼인텔리전스’ 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보노디스크 (NVO)

노보노디스크가 2025년 실적 전망을 대폭 낮췄습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값싼 복제약들과의 경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노보노디스크는 이 같은 시장 환경을 반영해 올해 매출과 이익 전망을 모두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조직 재정비에 나서며 CEO 교체도 발표했는데요. 국제사업부를 이끌어온 마지아르가 새 대표로 내정됐습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장중 30% 가까이 급락했고, 하루 만에 약 93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살펴보겠습니다.

비자 (V)

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소비자 심리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이익과 매출 모두 증가하면서, 이렇게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라이언 CEO는 “미국 내 재량 소비와 필수 소비 모두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소비 지출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이번 분기 동안 결제 금액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습니다. 한편, 비자는 현재 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매출은 한 자릿수 후반에서 두 자릿수 초반, EPS는 한 자릿수 후반 성장세를 예상했는데요.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0%, EPS 11%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순이익이 53억달러를 기록했는데, 팩트셋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마라 홀딩스 (MARA)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505% 급증했습니다. 재무 지표 전반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 나왔는데요. 조정 EBITDA, 매출, 순이익 등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보유량도 크게 늘었는데요. 지난해보다 170% 증가한 4만9천 951 비트코인을 확보했고, 대부분 직접 채굴을 통해 얻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라는 현재 보유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이며, 스트레티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한편, 마라는 추가 비트코인 매입과 기업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약 9억4천 5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타벅스 (SBUX)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중국 내 매출이 안정세를 보였고, 인력과 매장 운영, 메뉴 혁신에 대한 투자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2% 줄며 6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동일 매장 매출이 2% 감소했고, 반면 중국은 2% 증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당순이익에는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대형 콘퍼런스 비용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당시 스타벅스는 북미 전역에서 1만4천 명 이상의 매장 관리자들을 초청해 ‘Back to Starbucks’ 계획을 공유했고, 이 자리에서 브루노 마스의 단독 공연도 진행됐습니다. 한편,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2분기 동안 스타벅스 매장 방문 고객이 평균 0.1% 감소에 그쳤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전 분기 0.9% 감소보다 개선된 수치로, 최근 브랜드 리셋 전략과 메뉴 개편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부킹 홀딩스 (BKNG)

온라인 여행사 부킹 홀딩스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국제 예약이 미국 내 여행 지출 부진을 상쇄하면서,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건데요.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의 여행 수요가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동남아를 활발히 찾으면서 가격이 오르고, 이로 인해 미국 내 예약 둔화를 일정 부분 만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아시아가 전체 예약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회사는 다음 분기 전망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3분기 매출 성장률을 7%에서 9%로 제시했는데요. 이 중간값은 시장이 예상했던 8.8%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특징주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