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여름 휴가철 재유행' 경고 현실화되나

입력 2025-07-28 16:13
수정 2025-07-28 16:49



질병관리청은 여름 휴가철 호흡기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임승관 청장 주재로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약 100명 수준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3주간 101명, 103명, 123명으로 다소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입원 환자 중 59.8%가 65세 이상 고령자다.

호흡기 감염병 의심환자 검체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비율과 하수 내 바이러스 농도도 각각 2주, 3주 연속 상승했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최근까지도 여름철 유행이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8월 중 입원환자가 한 주에 1천441명까지 치솟은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입원환자 수가 작년 정점 대비 11분의 1 수준이긴 하지만, 8월 초까지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질병청은 말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는 NB.1.8.1(점유율 83.8%) 변이가 우세하며, 기존 백신이 이 변이에 대해 유효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승관 청장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해지고 휴가철을 맞아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호흡기 감염병 확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손 씻기, 기침예절,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